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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 한인민박 백마마 하우스(Baekmama House) 후기

 

바르셀로나에서는 백마마 하우스(Baekmama House)라는 한인 민박에서 7일간을 보냈는데, 고딕 지구에 위치해 있어 고풍스러운 골목을 거닐거나 근처의 맛집과 바르셀로네타 해변(Playa de la Barceloneta)으로 나서는 데에도 최고의 접근성을 지닌 곳이었다.

 

 

정면에 있는 건물 6층, 우리 식으로는 7층에 위치해 있는 백마마 하우스 아래에는 작은 마트라든가 카페도 있어서 간단한 음료를 사거나 커피를 구하는 데에도 불편함이 없었다.

 

 

 

체크인할 때 육중한 유럽식 현관문을 열기 위해 어떻게 열쇠를 돌려야 하는지 요령을 가르쳐 주시던 순간이 새삼 떠오른다.

 

 

백마마 하우스의 거실

 

 

룸은 스위트룸을 이용하였 여느 한인민박 답지 않게 넓은 공간이 마음에 들었다.

 

 

 

베란다에는 고추 등이 심어져 있었는데, 바르셀로나의 고추가 한국의 그것과 같은 맛이 나지 않아 한식 맛을 제대로 내기 위해 생고추를 직접 심고 요리에 이용하신다고 한다.

 

 

 

아침마다 설레는 마음으로 앉았던 식탁.

 

 

바르셀로나를 떠나던 마지막 날은 함박 스테이크를 준비해 주셨다.

 

 

플레이팅에도 정성을 담으신 백마마 하우스 사장님. 매일 아침마다 메뉴를 달리하며, 김밥이 나오던 날은 학창 시절 소풍날이 생각나기도 했다.

 

 

후식까지 제대로.

 

 

투숙객이 이용할 수 있는 냉장고. 사장님들이 맥주를 무료로 넣어주시고 마음껏 마시도록 하셨는데, 관광을 마치고 돌아오면 사장님 부부와 와인이나 맥주를 같이 마시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던 것 같다.

 

 

특히 남자 사장님의 경우에는 스케이트보드 사진에 있어서 매우 유명한 프로 사진가셨는데, 따라 다니면서 사진을 배우지 못한 게 돌아와 보니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침을 먹고 바르셀로나의 마지막 풍경을 담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고딕지구 건너편 골목에 있는 산타마리아 델 마르 성당(Basilica of Santa Maria del Mar).

 

 

 

 

 

가우디의 성가족 성당보다 작은 크기이지만 오히려 이 정도 높이의 천고가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오면서 웅장함을 느끼게 했다. 너무 높으면 고소 공포감이 덜해지는 것과 같이 아래에서 우러러 보는 높이도 압도와 경이를 느끼게 하는 최적의 거리가 있는 것 같았다.

 

 

빗물을 모으면서 광장을 역할도 하는 것으로 보이는  공간.

 

 

 

골목을 따라 걸으며 바르셀로네타 해변으로 걸음을 이어 붙인다. 아침엔 흐렸는데 제법 구름이 걷혀서 다행이었다.

 

 

 

 

수영을 하거나 일광욕을 할 계획이 아니었기 때문에 맥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기 위해 들린 곳.

 

 

Bar 카운터에 앉아서 맥주를 주문했다. 이제는 그리운 이름인 크루스캄포(Cruzcampo) 맥주.

 

 

 

바다를 보니 마음 속에 열대림의 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았다.

 

 

떠나 보내기 싫은 시간과 풍경.

 

 

Adieu Sp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