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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노아스밀(Noah's Mill) 하이볼

 

오늘은 오래간만에 하이볼 제조에 나섰다. 베이스가 될 원주는 지난주에 개봉한 노아스밀(Noah's Mill).

 

 

보틀은 한번 개봉하면 2주 이상을 가지 않는다. 이렇게 남획하듯 먹어댄 까닭에 남아 있는 콜렉션이 없다.

 

 

 

 

 

얼음을 채운 다운 노아스밀을 돌돌돌 따라본다. 차가운 얼음 표면에 닿자마자 진득한 버본 향기가 올라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탄산은 진저 에일로 하는 것이 내가 들인 습관이었는데, 위스키의 개성이 강할 수록 토닉은 뉴트럴한 계열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캐나다 드라이로 선택했다.

 

 

 

 

토닉 워터를 부은 다음 그 위에 다시 위스키를 첨잔해 스터를 할 때 잘 섞이도록 한다.

 

 

 

맛을 보면 여태껏 만들어본 하이볼 중에 가장 만족스러운 하이볼이었다. 입안에서 팡팡 터지는 버번향과 피니쉬에서 다크 체리와 삼나무 향기가 한데 어우러져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 스트렝스가 높다보니 위스키를 많이 따르지 않았음에도 짱짱한 버번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것이, 토닉 워터를 잘 선택했던 것 같다. 원래 쉐리 계열의 몰트들이 하이볼과 잘 어울리지 않아 캐스크 스트렝스 버본도 그럴 것이란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노아스밀이 하이볼과 잘 어울려서 스스로도 놀랐다. 나중에 부커스(Booker's)를 구할 기회가 된다면 하이볼로도 마셔볼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