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에서 글렌리벳(The Glenlivet) 올드보틀 시음회를 갖는 모습을 보며 옛날에 마셨던 것들이 생각났다. 모두의 추억 속에 있을, 글렌드로낙 코리아 에디션(Glendronach Korea Edition)이 그 첫 번째.
최초에 시도된 글렌드로낙 한국 Exclusive Batch였는데, 아마도 보틀 수령이 시작되던 날 바로 개봉했기 때문에 내가 가장 마셔 본 일인이 아닐까 생각된다.
사은품으로 캡이 달린 글렌캐런 글라스도 받았는데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인지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
내 최애 치킨인 보드람과 함께 시음을 했었다. 아주대 근방에서의 독신 시절.
몇 개월을 기다려 왔던 보틀의 첫 맛은, '싱싱한 쉐리'라는 느낌 외에 달리 서술할 표현을 얻지 못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데 한국인의 매운 맛을 표상하려 했던 것인지 두 번째 드램부터 매우 스파이시하게 혀를 강타하던 게 특징이었다.
이어서, 오늘 묵은지 사진을 꺼내게 된 배경이 된 글렌리벳 SMWS 2.80 보틀.
글렌드로낙 Korea Edition과 거의 동시에 발매되어서 비교 시음을 할 수 있었다.
틴트를 비교해 보면 오른편 Seoul Whisky Live 기념 글라스에 담긴 글렌리벳 SMWS가 좀 더 진한 편이었다.
두 보틀의 맛을 비교해 보면, 지금도 글렌드로낙 Korea Edition의 첫 맛이 어떠했는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 있는데 SMWS 2.80은 기억이 가물. 그래도 다시 왼쪽으로 자리를 바꾼 글렌리벳을 더 일찍 비운 것을 보면 SMWS 쪽을 더 맛있게 느꼈던 것 같다.
무려 7년 전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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