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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복 오베로이 롬복(Lombok)은 발리섬을 마주보고 있는 곳인데 최근에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가 다녀왔을 때에는 인천공항에서 출발하여 싱가폴을 경유해야 한다. 새벽 밤새 비행기를 날아 아침에 도착하게 된다. 인도양의 모습 처음 4박 정도를 했던 오베로이(Oberoi) 리조트. 인도의 어느 부호가 만든 리조트라고 하는데, 여태 다양한 리조트를 다녀 봤지만 조용하게 시간을 보내는 데에는 가장 좋았던 곳. 해변과 바로 인접해 있고 로비에서 수영장, 바다로 까지 경계 없이 이어지는 시선의 흐름을 만들어 낸다. 하나의 유행이 된 인피니티 뷰(Infinity View). 리조트와 바다가 한 번에 이어진다는 것이 큰 장점이 있다. 발리 꾸따(Kuta)와 같은 곳은, 대부분이 도로 하나..
체크인 (Check-in) 여행의 향유 대상은 물론 현지의 일체 자체이기도 하지만 여행지에 처음 당도한 그때의 감정이 과거를 회상하는 기억의 전체를 결정짓기도 한다.
발리 아야나 아야나(Ayana)는 이곳의 말로 신들의 도피처라 한다.
방콕 야간
크라비 雨期 7월은 태국의 우기라고 하는데 인도양 휴양지와는 달리 하루 종일 흐리고 비가 내리거나 그 다음날에는 아침 저녁으로 맑은 날도 있다. 이번 휴가 때는 처음 이틀 동안 계속 흐리다가 그 다음 나흘은 맑았다. 잠깐 구름이 거친 것 같아 선베드에 누웠다가 갑자기 또 비가 쏟아져 룸으로 도망가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럼에도 雨中에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은 많다. 여기는 몽키 트레일을 넘어 찾아온 아오낭 해변 리조트 안의 음용수들이 비싸 서플라이를 위해 넘어 왔는데 비가 계속 오락가락 비오는 날의 아오낭 거리 가로등에 유원인 조상을 놓은 것이 특징적 생수와 음료수들을 챙기고 해변 근처의 레스토랑으로 피신. 아내가 태국에서 먹은 팟타이 중 가장 맛있다고 한 아닝(Aning) 레스토랑 사람들이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면서 앞..
크라비 아오낭 거리 크라비에도 시내가 있으니 그것이 아오낭(Aonang) 거리가 되겠다. 롱테일 보트(Long-tail Boat)를 타고 바다에 흩어진 섬들을 둘러 보는 것 같다. 저 절벽을 돌면 센타라 그랜드인데 아오낭으로 오려면 보트를 타거나 몽키 트레일이라는 절벽길을 따라 와야 한다. 바로 저런 스피드 보트를 타고 센타라 그랜드에서 아오낭으로 간다. 파도가 잔잔하면 멀미가 있어도 능히 배를 탈 수 있다. 선체 옆으로 부숴지는 포말 배가 내린 곳은 바로 아오낭 해변으로 가지 않고 노파랏타라 라는 선착장으로 간다. 여기서 아오낭 거리까지 차로 5분 거리. 여러 섬에서 해수욕을 즐기다 오는 사람들이 많고 수영복 그대로 인채로 거리를 지나 다닌다. 노파랏타라에서 숨겨지지 않은 맛집, 크루아타라(KruaThara) 보통 여기서..
태국 크라비 (Krabi) 지난주 다녀온 크라비 휴가. 여행의 기쁨이 최고조를 이룰 때는 역시 여행 첫날이다. 여행 사진의 클리쉐, 항공기. 음속을 돌파하며 시간과 공간을 동체에 휘어감는다. 방콕에서 사흘 지내다가 크라비 해변으로 날아왔다. 리조트는 크라비 센타라 그랜드 (Krabi Centara Grand) 프라잇 비치(Private Beach)를 끼고 있고 저렇게 스피드 보트를 통해 들어와야 한다. 파도에 꿀렁대는 스네이크 로드(Snake Road) 절벽 아래에다 리조트를 만든 것이 여태껏 여러 곳을 다녀봤지만 풍광만으론 역대 최고. 메인 풀(Main Pool) 왼쪽편의 썬베드(Sun Bed)는 바다로 직접 연결되어 있는데 이제 여러 리조트를 다녀 보니 몇 가지 선택 요령들이 생긴다. 일단 바다와 바로 연결이 되어 있으면서도 ..
어벤저스 "우리의 민담은 보기 드문 명확성으로 한편으로는 가이스트 원형의 모든 대극성을, 다른 한편으로는 보다 높은 의식화라는 원대한 목표를 위한 이율배반의 혼란스러운 협동적 놀이를 보여주고 있다. 동물적 심연의 상태로부터 나와 커다란 세계수에 기어올라 맨 꼭대기 밝은 초월 세계에서 고귀한 신분의 공주, 즉 그의 처녀를 발견한 젊은 돼지치기는, 동물에 가까운 영역으로부터 전도유망한 정점에 이르는 의식의 상승을 상징한다." - 칼 융, 『원형과 무의식』 에스토니아 민담에서는 돼지를 기르던 천한 소년이 가파른 산에 올라 공주를 구한다는 내용이 전개되는데 마침내 공주를 만나게 될 때에 공주는 이 城에는 까마귀가 갇혀 있으나 절대 그 방에 들어가지 말 것이며 물을 주지 말 것을 당부하지만 화석처럼 마른 새를 보고 안타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