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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 롬복

발리 사누르 여행 #1

 

 

지난 6월말 발리로 떠나기 이틀전 아궁산이 분화하며 비행기가 나를 수 있을지 마음의 회의를 품을 수밖에 없었을 때 다행히 풍향이 바뀌면서 공항이 정상화, 발리로 가는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1년을 다시 돌아 보게 된 열국(熱國)의 길거리 풍경. 발리는 4년전 꾸따와 짐발란을 이미 다녀온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엔 사누르로 체류지를 정했다.

 

 

 

 

사누르는 발리 안에서도 제일 먼저 관광지로서 개발된 곳이라고 하는데 초기에 만들어져 고급함이 떨어지기 보다는 비치와 리조트 영역에 오토바이크의 접근을 금지하고 소음과 매연으로부터 떨어질 수 있도록 리조트와 길들을 배치한 것이 휴양을 위한 공간으로서 제대로 만들어진 느낌을 받았다.

 

 

 

 

짜낭을 올리는 모습도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된 발리의 풍경

 

  

 

 

사누르에서는 짜낭을 땅에 올려놓지 않고 새장과 같은 형태에 올려놓는 경우가 많았는데 저잣거리에 놓은 짜낭들이 정작 떠돌이 강아지와 고양이들의 식사가 되는 것을 보았을 때 짐승들의 접근을 배제하기 위한 모습인 것 같았다. 사누르의 강아지들은 하나같이 메말라 있었다.

 

 

 

 

 

  

 

사누르의 바다는 높낮이가 거칠지 않고 잔잔했고 그래서인지 서핑을 하는 인구보다는, 테이블을 놓고 음료를 마시거나 한적한 시간을 소비하는 풍경이 많았다.

 

 

 

 

사누르 비치의 작은 돌길을 따라 다양한 리조트와 카페, 식당들이 위치해 있었다. 이곳의 가장 좋은 점은 이런 길로 오토바이크의 교통을 금지해서 조용하고 쾌적하게 산책하다가 마음에 드는 비치 카페에 들어가 맥주를 마시거나 칵테일을 마실 수 있는 점이었다.

 

 

 

 

 

발리는 14년도에 다녀오고 연이어 3년 동안 크라비와 푸켓 등의 태국의 섬들만을 돌아보았는데 

발리가 이렇게 선선하고 시원한 곳인줄 잊고 있었다. 푸켓 등은 거리에 나서면 가만히 있어도 등줄기에 땀이 흐르는 것이 일상이었는데 발리는 같은 시기 건기를 맞아 그늘에 서면 선선한 것이 한국보다 더 시원한 느낌이었다. 

 

  

 

 

 

 

 

 

상대적으로 관광객의 인구가 적어서 꾸다, 스미냑 등보다는 음식과 술, 마사지 등의 물가가 저렴한 것이 좋았던 사누르

 

 

 

 

 

발리의 맥주는 역시 빈땅. 처음 이 맥주를 마셨을 때 구수한 뒷맛이 기억에 남았었는데 내 입맛이 바뀌었는지 제조 방식이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올해 다시 와 마시는 빈땅에는 그러한 구수한 느낌은 없었다. 청량하게 떨어지는 일반 라거의 맛.

 

 

 

 

이번 여행 동안 무수히도 많이 마셨던 빈땅

 

 

 

 

 

 

 

이번에 묵은 곳은 시내에 있는 메종 아우렐리아였고 약간 발품을 들여 해변까지 산책을 나온 것이었는데 다음에는 다시 찾을 때에는 비치에 면한 리조트로 방문하고 싶었다.

 

 

 

 

해변에서 두어 시간 보내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 다시 나온 거리. 

사누르는 수직으로 큰 대로가 하나로 나 있고 이 길을 단순히 내리 올라가기만 하면 모든 맛집에 당도할 수 있다.

 

 

 

 

 

 

 

저녁에 보다 붐비는 와룽(Warung) 리틀 버드. 와룽은 이곳의 말로 작은 식당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번 여행에서는 나시 고렝은 먹지 않기로 했다. 좀더 인도네시아의 다른 음식들을 시도해 보려고 했는데  리틀 버드에서 처음 시켜 본 것은 국물 있는 면요리, 미 쿠아(Mee Kuah)로 주문했고 건더기는 새우(Udang)로 했다.

 

  

 

 

발리에 있는 동안 한국의 라면이 생각나지 않게 만들 정도로 감칠맛이 좋았던 음식. 

결과적으로 나시 고렝을 먹지 않기로 한 결심은 지켰지만 미 쿠아(Mee Kuah)만 먹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1년을 기다려 왔던 마사지를 받으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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