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호두의 원래 주인분이 데려갈 예정이어서
오늘이 함께 있는 마지막 밤이다.
저번에 사놓고 다 주지 못했던 간식들을 챙겨주려고 한다.
호두가 우리집에 오고 나서 다양한 간식들로 기호성을 시험해 보았는데,
호두의 묘생템으로 간택된 것은 런치 보니또였다.
참치캔의 경우에는 처음 집에 왔을 때에는 그자리에서 한 캔을 다 비울 정도였지만
이제 식량이 떨어지지 않는 환경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지
캔의 4분의 1만 덜어주어도 제법 남겼다.
보니또는 간식통을 설거지 하듯 다 먹고, 계속 주면 하루에 네 개도 질리지 않고 먹는데
다이어트를 위해 하루 두 개 정도만 주고 있다.
저번달 중순경에 마지막으로 주문한 보니또 중 남아 있는 것은
스물 두개 정도.
남은 보니또랑 기호성 테스트에서 아웃되었던 다른 간식들도 한 데 같이 담아서
호두 떠날 때 마지막 선물로 줄 예정.
내일 출근하면 빈 집으로 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