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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성탄 전야

 

 

 

 

 

성탄과 같은 절기도 각별하게 느낄 나이를 이미 지났지만


그래도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어떠한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은 상태가 계속될 것 같은 불안감과 아쉬움에



아내를 따라


외식을 하러 길을 나섰다.

 

 

 

 

 

 

 

 

 

 

서둘러 귀가하는 집엔

 

어떠한 선물이 기다리고 있을까

 

 

 

 

 

 

 

 

 

 

권선 터미널을 지나서

 

예전에 눈여본 곳으로 가는 중이다.

 

 

 

 

 

 

 

 

 

 

작년 성탄 이브에도 외식을 하며 돌아오는 길에 보았던 참치 더 테이블.

 

아직 인테리어 내장이 덜 된 시점이라 정식 개점하면

 

한 번 찾아와야지 했던 것이 일년을 경과했다.

 

 

 

 

 

 

 

 

 

 

 

 

 

 

 

 

일 평생 세치 혀의 관능만을 위해 살아와

 

참다랑어의 가마살을 한번 맛 보고 싶었지만

 

욕심을 인내하고 더테이블 코스로 시켰다.

 

 

 

 

 

 

 

 

 

 

뱃살등은 간장에

 

머릿살 등은 소금 기름장에 먹도록 세팅해 주셨다.

 

 

 

 

 

 

 

 

 

 

다찌에 앉게 되면 참치를 손질하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음식이 서빙되기 전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 된다.

 

 

 

 

 

 

 

 

 

 

성탄절이다 보니

 

눈사람 같은 겨울의 기호를 몸에 붙이신 모습이 재미있었다.

 

 

 

 

 

 

 

 

 

 

이렇게 차려진, 일단 한상

 

 

 

 

 

 

 

 

 

 

뱃살과 머릿고기 중심으로 주셨는데

 

한점씩 먹다 보면 배꼽살, 아까미 등 다양한 부위를 계속 얹어 주셨다.

 

 

 

 

 

 

 

 

 

 

와사비를 올려 간장 소스에 담으면

 

바로 참치 기름이 간장에 베어든다.

 

 

 

 

 

 

 

 

 

 

안쪽 테이블에 앉으면 리필을 주문해야 받을 수 있는데

 

다찌에 앉으니 비어가는 순서대로 계속 새로운 부위를 담아 주셨다.

 

스무번 정도를 계속 받은 듯...

 

 

 

 

 

 

 

 

 

 

몸에 들어간 참치의 기름기가 역치를 향해갈 즈음에

 

 어묵탕을 두어번 리필해서 먹고,

 

 

 

 

 

 

 

 

 

 

마지막에 나오는 살치살은 너무 배불러

 

버섯만 조금 먹었다.

 

 

 

 

 

 

 

 

 

 

이제 더이상 리필을 해주시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을 드리니

 

조금 더 드시라며 좋은 부위를 담아 주시기도 했다.

 

 

 

테이블로 나가는 리필도 다양한 부위로 적절히 섞어서

 

보내셨던 것 같은 느낌

 

 

 

 

 

 

 

 

 

코스의 마지막은 피자.

 

이것은 도기백(Doggy Bag)으로 포장할 수 있는데,

 

 

이렇게 성탄 전야의 싱숭생숭을 구현하고

 

내일은 무엇을 할지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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