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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 & 크라비

푸켓타운 (Phuket Town)

 

 

 

작년에 푸켓 빠통비치와 수린비치를 다녀오고 올해는 푸켓타운과 까타비치를 가기로 했다. 재작년 크라비까지 포함한다면 3년째 태국을 다녀오고 있는 셈이다.

  

 

 

 

이런 정성이 항공사도 갸륵하게 느껴졌는지 기대도 하지 않았던 비즈니스 업그레이드를 받아 기쁜 마음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그리고 푸켓에서 돌아올 때에도 비즈니스 업그레이드를 받아 3년의 애착에 대한 보상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비행기를 날아와 푸켓타운에서 머문 호텔은 반수완타이(Baan Suwantawe). 올드타운으로 이동하기 편리한 거리에 있고 길건너 라임 라이트(Lime Light)라는 쇼핑몰이 있어서 편의점에서 필요한 것을 사거나 마사지를 받는 데에 요긴하다. 우리나라에서 화제되는 짠펜(Ran Janpen)과 같은 음식점도, 이 호텔에서 직선 거리로 위치해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출발하는 직항 비행기가 푸켓 자정에 도착하기 때문에 처음 로비에 들어왔을 때에는 어두운 조명하에 모텔 응접실 같은 느낌이 나서 실망감이 있었는데, 원래 푸켓타운은 근처의 항구에서 다른 섬으로 당일 여행(Excursion)을 간다는 등의 목적으로 숙박하는 수요가 많아 호텔도 그에 맞게 고급스러움 보다는 저렴한 숙박비에 어느 정도의 룸 컨디션을 제공하는 데에 맞추어져 있다고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호텔이 조식을 제공하지 않고 다만 올드 타운으로 걸어 나가면 아침 10시부터 식당들이 영업을 시작해서 요기할 수 있다.

 

 

 

 

 

 

 

 

 

 

호텔에 있는 수영장과 선베드. 오전에서 이른 오후까지는 다른 숙박객들도 푸켓 올드 타운이나 다른 곳에 나가 있는지 보이지 않다가 가장 더울 때인 오후 세시 이후 정도 되면 여기서 수영하거나 선베드에 누워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아내도 수영을 좋아해 점심을 먹고 나서는 여기서 잠깐 수영을 하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나는 수영을 못해 발코니로 나와 몰트를 마시곤 했다.

 

 

 

 

 

 

매년 휴가를 나올 때 사갖고 와서는 틈틈히 마시는 아벨라워 아브나흐(Aberlour A'bunadh).  지금은 바다를 볼 수 없지만 선베드에 누워 한잔씩 마시는 것이 휴양지에서 무한한 시간을 소비하는 나만의 방식.

 

 

 

  

 

 

 

 

  

 

한 해를 걸러 다시 보는 열대의 나무들 난 왜 이런 풍경이 좋은 것인지... 『사피엔스』를 지은 유발 하라리에 의하면 인간은 유목을 했었을 때보다 농경 사회에 정착하면서 더욱 불행한 삶을 살고 있다는 고고학적 증거가 있다고 한다. 부조리와 의무만 가득찬 고도의 밀집 사회보다는 숲과 평원을 다니며 채집과 수렵을 했던 것이 인간이 경험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다는 것이다.

 

 

 

 

 

 

 

 

푸켓에 도착해 하룻밤을 보내고 둘쨋날 아침 열대의 날씨에 잠시 적응하다가 올드 타운으로 이동

 

  

 

 

푸켓 타운에 있던 사흘 내내 맑은 날씨가 계속 되었다.

 

 

 

 

푸켓타운에서 찾은 첫번째 식당은 카페(Cafe) 154. 호텔에 있는 레스토랑이지만 바깥의 여느 시중(市中) 식당에 비해 값이 비싸지 않고 오히려 정통 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태국 음식 뿐만 아니라 케익과 디저트류도 유명하다고 한다.

 

 

 

 

 

 

 

태국에서의 첫 식사는 역시 팟타이. 계란에 감싸져서 서빙되는 것이 정통 방식의 팟타이라고 한다. 회사의 출장까지 포함하면 5년 넘게 태국을 왔지만 한번도 이렇게 먹은 적이 없었는데 푸켓 타운에서 정통을 경험하게 된다.

  

 

 

  

 

 

 

 

 

 

양이 많아 보이지 않지만 다른 사이드 메뉴가 필요없을 정도로 풍부한 양과 맛이 있었다.

 

 

 

 

쏨땀의 경우에는 작은 게장 같은 게 들어가 있어서 일반 솜땀보다는 복합적인 맛을 내는데, 팟타이와는 달리 솜땀은 양이 적었다.

  

 

 

 

이렇게 먹고 저녁에 선데이 마켓이 열린다는 곳으로 사전 답사를 나갔다. 낮 동안에는 교통이 허용되지만 선데이 마켓이 열릴 때는 교통이 통제된다.

 

 

 

 

예로부터 주석 등의 광물을 캐기 위해 포르타갈인들이 정착하면서 유럽풍의 건물들을 세웠다고 한다. 가로로 짧고 세로로 긴 것이 베트남의 건축양식과 비슷한 느낌.

 

 

  

 

 

 

 

 

 

 

올드 타운에서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들어갈 수 있는 카페와 음식점도 즐비하다.

 

 

 

 

 

 

 

그 중에 특이한 오토바이크가 쉬고 있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조형이 심상치 않은 것이 아마도 올드 타운에서 묵고 있는 외국인이 빌리고 있는 것보다는 식당 주인이나 현지에 살고 있는 사람이 쓰고 있는 것 같았다.

 

 

 

 

빈티지한 라디오들과 국왕 가족의 사진들 

 

 

 

 

 

고운님은 스티키 망고 라이스(Sticky Mango Rice)를 먹고 나는 맥주를 마신다.

 

 

 

 

 

 

 

그렇게 더위를 피했다가 다시 거리로 이동. 거리 곳곳에 발리의 짜낭처럼 공양 음식들이 놓여져 있었다.

 

  

 

 

 

 

 

 

 

 

푸켓타운을 여행한 7월초가 서거한 국왕 기념일이었는지 곳곳에 국왕을 기리는 사진과 문구가 걸려져 있었다. 공화정이 아닌 왕정의 나라에 나고 자라는 느낌이란 어떨 것일까.

 

 

 

 

 

푸켓 타운은 지난번에 다녀왔던 빠통이나 수린 비치에 비해 고양이를 귀여워 하는 듯한 인상을 많이 받았다. 길 고양이들도 많았고 직접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도 많았던 것 같다. 독특한 점은 집에 키우는 고양이들은 하나 같이 방울을 목에 달고 있는데, 그것이 이곳의 생활의 양식인 것 같다. 

 

 

 

 

 

고운님은 호텔에서 수영하고 나는 몰트를 마시다가 오후를 보냈고 저녁이 되어 다시 길로 나섰다. 

 

 

  

 

 

이곳이 바로 트립 어드바이저에도 없으면서도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더 없이 유명한 짠펜! 태국 북부 산간 지방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인데 이곳의 메인 메뉴인 돼지 갈비가 우라나라와 비슷한 맛이다.

 

  

 

 

여기 현지인들은 주로 생선 메뉴를 주로 먹는 것 같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로 육류로 먹는 것 같았다.

 

 

 

 

 

 

 

 

 

 

먼저 맥주 부터 한잔

 

 

 

  

맥주에 타 먹을 수 있게끔 얼음을 같이 주는 것이 특징적

 

 

 

 

가격이 저렴하여 세 번인가 네 번을 시켜 먹었던 쏨땀. 카페 154처럼 게장이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매우 맛이 있고 성장시장의 물가를 이제야 경험할 수 있었던 곳. 

 

 

 

 

 

 

아마도 두 번째로 시킨 솜땀이었던 것 같고 그 후로 한 번인가 두 번을 더 시킨 것 같다.

 

 

 

 

 

 

 

 

 

 

 

 

 

이 소스도 두 번 리필해서 먹을 정도로 내 입맛에 잘 맞았고 짠펜은 그 다음달 또 왔는데, 그때는 돼지갈비랑 닭고기만 시켜 먹었다.

  

 

 

 

찹쌀밥은 구운 것과 찐 것이 있는데 첫째날에는 구운 찰쌀밥을 먹었고, 둘째날에는 찐 것을 먹었다. 스스로는 찐 찹쌀밥이 더 입맛에 맞았다.

 

 

 

 

 

다 먹고 나올 때는 이 식당의 영애분이 귀여워 하는 고양이가 길 안내를 해 주었다.

 

 

 

 

 

 

 

 

 

 

 

 

 

호텔로 돌아갔다가 해질 때를 기다려 다시 올드 타운으로 찾아갔다. 푸켓타운의 선데이 마켓.

 

 

 

 

 

 

 

불교 국가에서 맞이하는 성탄절과 같은 느낌이랄까. 푸켓타운에 있는 모든 외국인들이 집결한 것 같았다.

 

 

 

 

 

 

 

아내가 산 고양이 조각품

 

 

 

 

 

 

 

 

 

 

버스킹 혹은 공연을 하는 가수가 곳곳에 있었다.

 

 

 

 

공연장 앞에 의자가 있어서 저렇게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짠펜에서 너무 많이 먹어서 맛 만이라도 보고 싶었지만  참아야 했던 노상의 음식들

 

 

 

 

맛도 보지 못하고 온 것이 약간 후회로 남는다.

 

 

 

  

 

 

 

너무 더워서 카페로 일단 피신

 

 

 

 

서양인들은 카페 안으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저렇게 밖에서 음료를 마시거나 했다.

 

 

 

 

 

 

 

 

 

 

 

 

 

그렇게 있다가 다시 호텔로 돌아가는 길 

 

 

 

  

 

 

 

 

 

 

푸켓의 현지인들은 늦은 퇴근을 서두르는 것 같았다. 

 

 

 

 

 

 

 

 

다시 다음날 

 

 

 

 

트립 어드바이저에서 엄청난 리뷰를 받고 있는 라야(Raya). 여기도 반수완타이에서 직진하면 지척의 거리에 있다.

 

 

 

 

 

저녁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를 잡을 수 없다는 곳인데 우리 부부가 들어가자 마자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 번에 쏟아져 들어왔다.

 

 

 

 

 

 

 

 

 

 

가격은 한국에서 먹는 것보다 더욱 비싼 편이며 팟타이는 매우 기름지면서 양도 적은 편이다.

 

 

 

 

푸팟퐁커리의 경우에는, 마찬가지로 매우 기름진편이나 게살이 이미 발라져 있고 그 게살도 매우 큼직한 편이다. 스몰 사이즈의 경우 가격이 비싸지 않고 둘이 함께 나누어 먹을 만큼의 양이되고 밥과 비벼 먹었을 때 여태껏 먹어보았던 게살 커리 중에 가장 만족스럽게 먹었다. 과연 트립 어드바이저에서 게살 커리 만큼은 당연 최고라는 리뷰가 달릴 법한 곳.

 

 

  

 

게살 볶음밥의 경우에도 게살이 큼직하게 들어가 있고 다만 볶음밥도 기름지기 때문에 그냥 플레인 라이스(Plain Rice)에 푸팟퐁커리를 비벼 먹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뭔가 우리 부부를 중국인으로 여겨서 기름지게 볶았던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지만 그럼에도 푸팟퐁커리 만큼은 여러번 와서 먹을 만한 맛이었다.

 

 

 

 

 

 

 

 

마지막 날 떠나기 전에 둘러본 거리의 모습

 

 

 

  

 

 

 

 

 

 

 

 

 

 

 

 

시골에서 자라 유년을 보내서 그런지 이런 풍경이 마치 고향의 풍경처럼 정감이 있다. 푸켓 타운에서 사흘을 보내고 까타비치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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