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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봄 마실

 

 

 

 

오늘은 미세먼지가 심했지만 마스크를 쓰고 마실을 나왔다.

 

저번주 토요일에 앤시부를 찾았다가 문이 잠겨 있어 돌아서야 했었는데

그것이 미련이 되었던 것 같다.

 

오늘은 집을 나서기 전 전화를 먼저 걸고 찾아 왔는데

지금껏 세 번 정도 오니 사장님도 얼굴을 알아보시는 듯

저번에 왔던 것을 기억하셨다.

 

보통 음식점을 하시는 분들이 곤혹스러워 하는 것 중 하나에는

손님이 두 번 정도만 와도 단골을 자처하며 서비스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사장님이 먼저 알아봐 주신다면 감사할 일.

 

 

 

 

 

 

 

 

 

오늘도 양고기로 처음과 끝을 이어나가기로 한다.

 

 

 

 

 

 

 

 

 

예전에는 새송이 버섯이랄지 건두부랄지

 

여럿을 함께 주문했는데 지금은 요령이 생겨서 기본 채소 세트와 양고기만을 먹는다.

 

 

 

 

 

 

 

 

 

고기를 찍어 먹는 즈마장.

 

다른 곳에서는 손님이 직접 여러가지 섞어 먹을 수 있게 한다는데

여기서는 주방장님이 알아서 구성하여 내어 주신다.

 

 

 

 

 

 

 

 

 

아내는 백탕을 먹고

 

매운 것을 좋아하는 나는 홍탕을 먹는다.

 

 

 

 

 

 

 

 

 

채소도 각자가 좋아하는 것이 달라서

 

각자 다른 구성으로.

 

 

 

 

 

 

 

 

 

 

 

 

 

 

 

 

 

 

 

 

 

 

 

홍탕의 국물을 수저로 먼저 올려놓고

즈마장을 찍은 고기를 같이 담아

 

홍탕의 매운 맛과 땅콩 소스의 달작한 것을 서로 섞이는 게 하는 것이

내가 터득한 요령.

 

 

 

 

 

 

 

 

 

그렇게 먹고 밖으로

 

얼마나한 꽃이 피었는지 구경

 

 

 

 

 

 

 

 

 

 

 

 

 

 

 

 

 

 

 

 

 

이사 오기 전 살았던 곡반정동을 걷고 있는데,

냥냥 거리며 고양이가 나타났다.

 

어느 때 갑자기 묘연(猫緣)이 닿을까봐

항상 챠오추르나 템테이션 같은 간식들을 상비하고 있는데

 

오늘은 챠오추르만 있어서

몇 개 주었다.

 

 

 

 

 

 

 

 

 

곡반정동에는 길고양이들을 챙겨주시는 분들이 많아

이 고양이도 우리를 처음 보았을 텐데도, 스스럼 없이 다가와 애교를 부렸다.

 

이제는 권선동에 살아서 자주 볼 수 없는

곡반정동 고양이들...

 

 

 

 

 

 

 

 

 

그렇게 봄 마실을 마치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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