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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주말 나들이



 


 벚꽃이 견딜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 집을 나섰다.


이제 낮기온은 20도를 간단히 넘나들며

여름을 생각하게 한다.







 


 

벚나무에도 이제 잎이 돋기 시작하면서

이 계절과의 별리(別離)를 생각해야 하면서도


봄을 즐길 수 있는 다른 꽃들은 여전히 많다.









 


 

하나하나 이름을 호명할 수 없는 꽃들과

봉오리를 올리고 있는 철쭉































 


 

이번 나들이 목적에 하나는,

그동안 훠궈만 먹고 마라탕은 먹어 보지 않은 얜시부.


근래 한달 동안 매 주말마다 찾아가고 있다.








 


 


아내가 그 맛을 궁금해 해서 오늘은 마라탕을 먹을 셈이었는데

아내가 매운 것을 먹지 못하는터라 미리 블로그를 찾아 보니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도 별 하나가 새겨진

매운 정도가 맞다고 한다.








 


 

나는 주방장님이 알아서 만들어 주신 것을 그냥 먹을 뿐인 것을 선호하지만,


여기 마라탕은 먹고 싶은 채소와 면의 구분을 스스로 선택해

먹을 수 있게 한다.


 




 


 


밀가루를 소화할 수 없는 체질을 타고난 탓에

밀면은 선택하지 않고 고구마 전분으로 만든 듯한 유형으로만 담았다.







 


 


단백을 구성하는 재료는 여럿이 있지만

새우와 건두부만.






 

 


 

이렇게 바구니에 담아서 카운터로 가져가면 된다.







 


 


꼬치 종류를 제외하고

바구니를 담은 모든 재료들을 저울에 올려


무게의 비례대로 값을 셈해준다.






 


 


결과적으로 둘이 먹는 데

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한 양이 되었다.







 


 


그렇게 카운터에 바구니를 맡기고 앉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나와버린 마라탕.


훠궈는 주문하면 꽤 시간이 소요되는데

너무 빨리 나와서 놀랐다.







 


 


각자의 그릇에 담아서 맛을 보니

훠궈의 홍탕에 여러 재료를 담아 끓 맛.


일찍이 내 마음의 친구 중 하나인

고독한 미식가의 고로상이 철판 중화 요리점에서 마라탕을 먹는 장면이 나와

그 맛이 궁금했었는데


만듦새가 다르다 하더라도 이러한 맛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라탕을 거의 다 먹어갈 즈음

추가로 시킨 닭다리살 튀김.


튀김옷은 양꼬치를 구울 때 먹는 그러한 맛인데

곁들인 소스가 달콤한 게 그 어떤 배달 통닭에서 경험치 않은 맛.


오늘의 나들이도 이렇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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