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에 나간 김에 선릉에 들려 구해왔다.
아벨라워 아브나흐.
이제는 귀해져, 맥캘란의 엔트리 라인에서는 구할 수도 없게 된
캐스크 스트렝스(Cask Strength) 형식의 올로로소 쉐리 몰트다.
이 보틀의 스트렝스는 61.2도로
보통 싱글몰트는 병입할 때 물을 첨가해 법에서 규정하는 하한의 경계인 40도의 스트렝스를 맞추게 되는데
캐스트 스트렝스는
증류 후 숙성에 들어간 이후로는 물을 섞지 않은 종류를 말한다.
아내도 연애 시절 이러한 도수를 어떻게 마시냐고 물었으나
직접 마셔본 후 알콜향 자체보다는 스피릿의 바디감과 방순한 과일향에 놀라 했다.
봄이 왔지만 상춘(嘗春)의 일부로 마시기 보다는
계속 보관해 나갈 예정.
그렇게 된 연유는 이제 모습만 보고도
이미 머릿속의 특정 인지 영역에 각인된 탓인지 그 맛이 상상이 갈 뿐만 아니라
올로로소 쉐리 몰트가 희귀해 지고 있어서
둘도 없이 좋아했던 맥캘란 씨에스(CS)를
14년경 두 보틀을 그냥 마시고 시중(市中)에서 볼 수 없게 된 후로는
쉐리 몰트는 보는 대로 입수해 보관해 놓고 있다.
맥캘란 씨에스는 이젠 사진으로 밖엔 더이상 볼 수 없는 처지가 되었고
아브나흐도 언제 시장(市場)에서 모습을 감추게 될 지 모를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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