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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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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스페인 여행 - 마요르 광장 / 마드리드 왕궁 마드리드에서의 마지막 일정은 마요르 광장과 마드리드 왕궁을 보는 것으로 정했다. 톨레도도 가보고 싶었지만 마드리드의 골목들이 아름다웠기에 톨레도 여행을 취소하고 마요르 광장을 거쳐서 마드리드 왕궁까지 도보로 다녀오기로 했다. 마드리드 시내에서의 모든 여행은 솔광장으로부터 시작된다. 솔광장에서 발산했다가 다시 그곳으로 수렴하는 원심점이자 구심점인 곳. 미스터빈도 홀리데이 중인 것 같다. 플라멩코는 세비야에서 보았는데 바르셀로나 일정 때문에 세비야에 오래 머물지 못해 많이 못 본 것이 아쉬웠다. 2주간 스페인 여행 중 마드리드와 세비야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을 희생하게 한 바르셀로나. 정작 바르셀로나는 우리 부부에게 맞지 않는 도시였다. 마요르 과장으로 올라가는 길. 마드리드는 스페인 수도로서 대도시이지만 건..
19년 스페인 여행 - 마드리드 엘 라스트로 벼룩 시장 스페인 여행 이튿날은 일요일이어서 엘 라스트로로 향했다. 엘 라스트로는 5백년의 역사를 지녔다고 하고, 원래 평민들이 값싸게 필요한 물건을 구하기 위해 서로 물건을 내놓고 중고거래를 하던 것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그렇게 평민들이 중고 시장을 열고 물건을 교환하던 것이 도시 미관을 해친다고 하여 한때 금지되었다가 마드리드 도시 계획의 일환으로 엘 라스트로 거리에서 벼룩시장을 여는 것을 허용되면서 지금까지 역사가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 엘 라스트로 초입까지 가판이 펼쳐지고 사람들로 붐볐다. 가판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들은 앤티크한 제품들도 있었지만 거의 대부분 제3세계 공장에서 떼온 듯한 공산품들로 가득했고 발리의 우붓시장에서 보던 라탄 가방까지 목격하면서 벼룩시장이라기 보다는 그냥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
19년 스페인 여행 - 마드리드 챔스 결승전 날 지난 2주간은 스페인 여행이었다. 마드리드에서 4일, 세비야 5일, 바르셀로나 7일의 일정으로 6월 1일 출국했는데, 공교롭게도 마드리드에 도착하는 첫째 날 저녁은 리버풀과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있던 날이었다. 열세 시간 비행의 끝에 있을 챔스전 결승과 그것을 펍(Pub) 안에서 맥주를 마시며 도취된 분위기로 관람할 생각을 하며 빨리 목적지에 닿기를 희망했다. 저녁 8시 넘어 숙소 체크인을 마치고 서둘러 솔광장으로 나왔다. 티오 페페(Tio Pepe)는 스페인 쉐리 와인 브랜드로 현지 기업의 옥외 광고는 현지에 도착했다는 느낌을 더욱 갖게 한다. 트립 어드바이저를 켜고 펍이 몰려 있는 거리를 찾아 나섰다. 이미 골목 초입부터 챔스 결승을 보고 있는 인파들이 많았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펍 안에 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