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볼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노아스밀(Noah's Mill) 하이볼 오늘은 오래간만에 하이볼 제조에 나섰다. 베이스가 될 원주는 지난주에 개봉한 노아스밀(Noah's Mill). 보틀은 한번 개봉하면 2주 이상을 가지 않는다. 이렇게 남획하듯 먹어댄 까닭에 남아 있는 콜렉션이 없다. 얼음을 채운 다운 노아스밀을 돌돌돌 따라본다. 차가운 얼음 표면에 닿자마자 진득한 버본 향기가 올라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탄산은 진저 에일로 하는 것이 내가 들인 습관이었는데, 위스키의 개성이 강할 수록 토닉은 뉴트럴한 계열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캐나다 드라이로 선택했다. 토닉 워터를 부은 다음 그 위에 다시 위스키를 첨잔해 스터를 할 때 잘 섞이도록 한다. 맛을 보면 여태껏 만들어본 하이볼 중에 가장 만족스러운 하이볼이었다. 입안에서 팡팡 터지는 버번향과 피니쉬에서 다크 체리와 삼.. 가쿠빈 하이볼 맛에 대한 기억은 시절과 함께 기록되는 모양인지 더워지려고 하는 무렵에 바(Bar) 등에서 마시던 하이볼이 생각났다. 연예인들을 동반한 광고와 심야식당과 같은 티브이(TV) 방송에서 다루어지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시장의 새로운 유행이 되어 버린 하이볼. 일본 작화인 『바텐더』에서도 비중있게 다루어진 이 위스키는 원래 단독으로도 마셨던 모양이지만 이 보틀이 탄생된 기원에 대한 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칵테일로밖에 마셔본 기억이 없었다. 그래서 하이볼로 만들기 전에 스트레이트의 느낌을 가져보기 위해 텀블러 글라스에 담았다. 탑노트는 놀랍게도 무취하고 존재감이 결여된 것이, 아무리 노징 글라스가 아니었어도 느껴지는 바가 없어 신비했다. 결코 독자적으로는 소비되지 않고 다른 무엇과 섞여지기 위해서 태어난 것처럼 모든.. 이전 1 다음